두산에너빌리티, 수주 확대 힘입어 호실적...2분기 영업익 328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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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7-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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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347억원, 영업이익 32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0%, 45.9% 늘어난 규모다.

주력 사업인 에너빌리티 부문은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주단조 공장,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등 사업에서 3조262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77.2%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연간 수주 전망치를 7조9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올해 2분기 1조5398억원의 매출과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2조9001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이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3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에 더해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 거래와 두산메카텍 사업중단에 따른 손실액(각각 1015억원, 1910억원)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선반영, 미회수고정비 감소 등을 통해 중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024년 이후 최소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모듈원전(SMR), 풍력발전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NuScale), 지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SGRE) 등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뉴스케일은 올해 하반기 대형 주단조품 계약 등 본격적인 SMR 초도호기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기간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과 주단소재를 포함해 제작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소재·부품, 증기발생기 시제품 제작 등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예산 3992억원이 투입되는 국산 SMR 개발 사업에 원자로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기기설계, 제작성 검토 분야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전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SGRE와의 협력과 관련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자재 업체 간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동반 상승)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파워젠 인터내셔널(PGI) 2022’에 마련된 두산에너빌리티 전시관 [사진=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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