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가 2025년께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가 29일 (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에니는 최근 알제리·이집트·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규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고 리비아·앙골라·모잠비크·인도네시아 등과도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가스 도입 사업은 2025년까지 러시아로부터의 연간 가스 수입량(200억 세제곱미터)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최대 주주인 에니는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유럽을 겨냥한 자원 무기화 정책을 노골화하면서 이탈리아의 에너지 안보 우려를 키웠다. 실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최대 가능량 대비 약 20%까지 줄였고 이 여파로 이탈리아에 대한 일일 가스 공급량도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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