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위기] 심리전 마지노선 무너진 尹...25% 밑돌 땐 하방압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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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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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박근혜, 국정 운영 기조 전환으로 지지율 반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지율 30% 선'이 무너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동력 상실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20% 중반대마저 뚫리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방 압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 측 7월 넷째 주 정례조사(7월 26~28일 자체 조사, 29일 공표,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포인트 하락한 28%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하면서 62%로 치솟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초기 50%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가 6·1 지방선거 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7월 첫째 주 40% 선이 붕괴된 윤 대통령 지지율은 그로부터 3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30%)마저 뚫렸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이상 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직무 태도'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상 3%) 등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사적 채용 논란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고환율·고물가·고금리라는 '3고(高)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당 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혼란까지 가중되면서 여권 지지층마저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그래프=한국갤럽]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은 취임 1년 차와 2년 차에 20%대 지지율(이하 한국갤럽 조사 결과)을 기록한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도 하락 속도가 빠른 데다 추가적인 반등 카드도 찾기 쉽지 않아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취임 초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를 맞은 역대 대통령들은 인적 쇄신 등을 앞세워 난국을 돌파했다. MB는 인사 문제와 '광우병 사태'로 취임 첫해인 2008년 2분기부터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결국 MB는 같은 해 6월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청와대 개편으로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이 물러났다. 친서민·중도 실용 노선으로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했다. 그 결과 2009년 4분기 47%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51.6% 득표율로 18대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인사 논란으로 집권 첫해인 2013년 1분기 지지율은 42%에 그쳤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고위 당·정·청 회의와 실무 당·정·청 회의 정례화,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 강화, 경제 살리기 행보 등 국정 운영 방식을 전환했다. 그 후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빠르게 상승해 2013년 3분기 60%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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