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安 질타..."한가하게 휴가 즐기고 있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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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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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쇄신이든 수습이든 조기에 하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집권당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에 위기의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민생 위기를 극복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가가 휴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정 구상을 설계하는 계기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쇄신이든 수습이든 조기에 하라"고 촉구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제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 책임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며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시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최근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최재해 감사원장을 겨냥해서는 "감사원의 잇따른 표적 감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며 "만약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시라"며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권력장악과 정치보복 의도를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 없지만, 집권당 사정 때문에 민생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당 내부 사정은 복잡하더라도 국회 차원의 민생 대책은 조기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 쇄신이든 수습이든 조기에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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