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작은미술관으로 오세요'...지역 문화 콘텐츠 키우는 예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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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8-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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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작은미술관'...새로운 경험 전달

  • '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지역 문화예술인 교육

섬진강 끝들마을 작은미술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거기 갔더니 미술관도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곳이 작은 미술관입니다.”
 
전남 광양 섬진강 자전거길 옆에 위치한 섬진강 끝들마을에는 작은미술관이 있다.
 
겉보기에 규모는 작지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 자원과 예술 자원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 다양한 이야기 담은 예술위의 작은미술관
 
작은미술관에는 다양한 지역 문화가 살아숨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화정보원)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작은미술관 소개 영상물이 지난달 27일 온라인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지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공간인 작은미술관을 알리기 위해 양측 기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은미술관 소개 영상물은 ‘예술위원회-문화정보원이 함께하는 작은미술관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고, 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포털의 청년 문화 피디(PD)들이 영상물을 제작했다.
 
최선미 섬진강 끝들마을 작은미술관 사무장은 영상을 통해 “‘섬진강에 스미다’를 (미술관의) 큰 주제로 정했다”라며 “작가, 주민, 관람객 등이 와서 누구든지 작은미술관과 섬진강을 찾아왔을 때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섬진강의 별빛’을 주제로 하는 전시와 타지역 작가의 초정 전시를 계획 중이다.

최선미 섬진강 끝들마을 작은미술관 사무장(오른쪽)이 전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상 갈무리]

 
작은미술관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 사무장은 “작은미술관이 생긴지 2년 째가 됐는데 마을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협조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라며 “지역민과 외부 작가들이 지역의 숨겨진 문화 자원을 찾아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울산 북구 예술창작소의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은 2014년에 염포동 주민센터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시각예술가 장은희 작가는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조소를 기반으로 한 입체 설치 작업과 현대 공간의 특징들을 유연하게 조각으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바다를 걸으면서 느낀 영감 등을 바탕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조각했다. 고정적인 풍경 등을 조금 유연하게 볼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장 작가는 “전시장 안에서 작품을 통해 일상적인 감각 이상으로 다양한 오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울산이라는 지역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작은미술관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위원회가 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대한민국 발길이 닿는 모든 지역에 작지만 친밀한 미술 공간을 조성하고 모든 국민이 풍요롭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권역별로 고르게...‘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

그동안 무대예술 프로그램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는 접근이 어려워 함께하지 못한 전국의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권역별로 나누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2022 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 CONNECT A.T.P.’(이하 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가 오는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된다.
 
강릉문화재단(8월 24일~8월 26일), 구리문화재단(9월 14일~9월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8월 31일~9월 2일), 대구서구문화회관(9월 28일~9월 30일), 부평구문화재단(8월 17일~8월 19일), 세종시문화재단(8월 3일~8월 5일), 제주아트센터(9월 6일~9월 8일) 총 7곳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그동안 예술위원회는 다년간 무대예술교육아카데미를 운영해 왔으며, 한정된 교육의 틀을 벗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찾아가는 무대예술아카데미’ 역시 ART(예술), TECH(기술), PEOPLE(사람) 총 3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 ‘ART’ 프로그램은 융합형 문화콘텐츠 제작, 무대기술분야 직업 탐구, 최신 공연예술 네트워크 시스템 등 총 5개(총 13시간)의 교육으로 운영되며, 교육별 50명의 정원을 받는다. 또, 두 번째 ‘TECH’ 프로그램은 음향, 조명, 영상, 기계 등 파트별 부스전시 및 체험존 운영을 시행한다. 총 3일간 진행된다.
 
마지막 ‘PEOPLE’ 프로그램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종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네트워킹 A.T.P. Talk 프로그램이 2일간 진행된다.
 
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별 무대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무대예술 전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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