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지 우리가 당장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이번 순방과 대만 방문은 순전히 도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단결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중국이 이 사안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하며, 그런 반응을 내는 것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했다.
또한 "불행히도 미국은 (이 사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중국을 존중하는 대신 대결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는 나쁜 징조며 우리는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여러 외교 문제에서 중국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고립된 데에 따른 움직임이다. 대만 문제에서도 중국과 합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이 동아시아 순방의 2번째 기착지인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의장 일행을 태운 C-40C 전용기는 대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