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월 美 판매 12만8283대 전년比 10.8%↓···친환경차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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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8-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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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속 선방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12만828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33.2% 성장해 1만5109대 팔렸다. 

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6만5834대, 6만244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판매 실적은 제네시스(5203대) 판매량이 포함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7월보다 각각 10.6%, 10.9%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재고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지난달 판매량을 공개한 완성차 업체들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17만7341대(-21.2%), 혼다 7만1235대(-47.4%), 스바루 4만1536대(-17.1%), 마쯔다 2만3393대(-28.5%) 등이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약 25% 역성장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기아의 차종은 현대차 투싼(1만4278대)·아반떼(1만2021대)·싼타페(9532대)와 기아 스포티지(1만1985대)·K3(1만16대)·쏘렌토(9473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와 제네시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만5109대(현대차 8648대, 기아 6461대)로 작년 7월보다 33.2% 증가했다. 전기차(EV)가 4966대, 하이브리드차(HEV)가 1만114대, 수소전기차(FCEV)가 29대 팔렸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 7월보다 각각 139.8%, 9.7% 늘어났고 수소전기차는 45.3%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2월부터 20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총 83만1158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43만5369대(제네시스 3만871대 포함), 기아는 39만57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1.8% 감소했다. 다만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6.1% 판매량이 늘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월 기아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이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투싼[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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