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름을 건 금융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성장세 둔화, 대손충당금 적립, 플랫폼 수익 정체 등으로 2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후퇴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 주택 관련 대출을 강화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을 기록,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에 비용이 대거 투입됐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수익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 영업이익 1080억원, 당기순이익 7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에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이익 116억원이 있었던 점도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을 부각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 경기 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수익이 정체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플랫폼 수익은 증권계좌개설, 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광고플랫폼, 카카오뱅크 미니 등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을 말한다. 2분기 플랫폼 수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222억원) 대비 6억원, 전 분기 대비 37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비이자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익성 지표들도 소폭 하향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4.50%, 0.65%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39%포인트, 0.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26조81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8000억원 늘었다.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이 1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지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줄었다. 올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신용대출을 상환한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1조8533억원이나 감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17%에서 올해 상반기에 22.2%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을 전체 여신 규모의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어 목표한 숫자에 도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대상 지역과 건축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취급 상황이 기존의 기대보다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현재의 대출 규제와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도 6월까지 약정 금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펀드 판매 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지난해 말 대비 28% 성장한 누적 47만장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부문 매출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출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비용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규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가 실적 개선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새로운 수익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성장 폭이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외형 성장이 이뤄지는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지난 6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손해보업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을 기록,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에 비용이 대거 투입됐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수익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 후퇴한 이유는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092억원, 당기순이익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2%, 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 영업이익 1080억원, 당기순이익 7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에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이익 116억원이 있었던 점도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을 부각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작년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이익, 올해 2분기 미래 경기 전망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수익성 지표들도 소폭 하향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4.50%, 0.65%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39%포인트, 0.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26조81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8000억원 늘었다.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이 1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지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줄었다. 올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신용대출을 상환한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1조8533억원이나 감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17%에서 올해 상반기에 22.2%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을 전체 여신 규모의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어 목표한 숫자에 도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대상 지역과 건축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취급 상황이 기존의 기대보다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현재의 대출 규제와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도 6월까지 약정 금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펀드 판매 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지난해 말 대비 28% 성장한 누적 47만장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4분기 연속 적자... "하반기 성장 본궤도"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341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다.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순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앞서 증권가는 매출 151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예상했다.카카오페이는 결제 부문 매출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출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비용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새로운 수익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성장 폭이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외형 성장이 이뤄지는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지난 6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손해보업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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