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며 가전,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줄자 대부분 생활가전을 대상으로 하는 렌털 분야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렌털 시장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다.
업의 특성상 장기 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아직 큰 타격은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속속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은 완전히 피하지 못했다. 업계 부동의 1위인 코웨이마저 올 하반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렌털사들은 신가전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 가전제품인 TV의 경우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1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초 2억1700만대에서 2억1500만대로 출하량을 조정한 뒤 다시 한번 낮춘 예상치다.
다만 아직 직접적인 경기침체의 영향권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기업들은 렌털 방식의 경우 통상적으로 3~5년의 장기 계약을 맺을 뿐만 아니라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을 이유로 수요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렌털 계약은 해지가 이뤄질 경우 위약금을 대부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장에 해지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렌털 품목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필수 생활가전을 위주로 하는 만큼 영향을 덜 받았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시장도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한번 계약을 체결하면 3년이든 5년이든 끌고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소비자가 해약을 하려고 해도 반납 제품 폐기 등에 따른 위약금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지 결정이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와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208억원) 대비 각각 27.8%, 50.4% 줄었다. 특히 렌털 대비 비용 부담이 큰 단순 가전 판매 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0%가량 줄며 시장 위축에 따른 영향을 나타냈다.
SK매직은 이와 관련 “가전 경쟁 심화, 광고비 집행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렌털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신가전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렌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코웨이가 선제적으로 발을 들였던 매트리스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식물재배기 등으로 렌털 품목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원 웰스가 ‘웰스팜’을 통해 주도해온 식물재배기 시장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틔운’을 선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크기를 줄인 ‘틔운 미니’도 선보인 바 있다. 또 SK매직은 지난 6월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14년 만에 시장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코웨이의 누적 계정은 국내 656만, 해외 272만 등 총 928만 계정을 기록했다. 또 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9054억원 △3분기 9340억원 △4분기 9459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9280억원 등 9000억원대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가전 수요의 감소로 인해 코웨이의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2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지만, 3분기와 4분기 연이어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영업이익 1766억원, 139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1788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이는 점차 감소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업체들이 영향을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신가전을 내놓으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렌털은 월 2만~3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 체감상 부담이 크지는 않다. 또 최근에는 대부분 렌털 품목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업의 특성상 장기 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아직 큰 타격은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속속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은 완전히 피하지 못했다. 업계 부동의 1위인 코웨이마저 올 하반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렌털사들은 신가전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가전 수요 줄자 ‘렌털’도 영향…“3~5년 계약이라 아직 괜찮아”
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은 구독경제 시장까지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렌털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대표적 가전제품인 TV의 경우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1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초 2억1700만대에서 2억1500만대로 출하량을 조정한 뒤 다시 한번 낮춘 예상치다.
다만 아직 직접적인 경기침체의 영향권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기업들은 렌털 방식의 경우 통상적으로 3~5년의 장기 계약을 맺을 뿐만 아니라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을 이유로 수요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렌털 계약은 해지가 이뤄질 경우 위약금을 대부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장에 해지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렌털 품목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필수 생활가전을 위주로 하는 만큼 영향을 덜 받았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시장도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한번 계약을 체결하면 3년이든 5년이든 끌고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소비자가 해약을 하려고 해도 반납 제품 폐기 등에 따른 위약금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지 결정이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新가전으로 공략”…SK매직, 시장 위축에 광고비 지출↑
렌털업계에서 가장 먼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매직은 시장의 위축에 따라 광고비 지출을 늘리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드는 가전 수요에 마케팅 확대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와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208억원) 대비 각각 27.8%, 50.4% 줄었다. 특히 렌털 대비 비용 부담이 큰 단순 가전 판매 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0%가량 줄며 시장 위축에 따른 영향을 나타냈다.
SK매직은 이와 관련 “가전 경쟁 심화, 광고비 집행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렌털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신가전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렌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코웨이가 선제적으로 발을 들였던 매트리스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식물재배기 등으로 렌털 품목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교원 웰스가 ‘웰스팜’을 통해 주도해온 식물재배기 시장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틔운’을 선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크기를 줄인 ‘틔운 미니’도 선보인 바 있다. 또 SK매직은 지난 6월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14년 만에 시장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1000만 계정·분기 매출 1조’ 앞둔 코웨이…하반기 하락세 조짐
오는 10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렌털업계 1위 코웨이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웨이는 렌털 시장의 호조세와 함께 올해 첫 1000만 계정과 분기 매출 1조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해 1분기 기준 코웨이의 누적 계정은 국내 656만, 해외 272만 등 총 928만 계정을 기록했다. 또 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9054억원 △3분기 9340억원 △4분기 9459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9280억원 등 9000억원대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가전 수요의 감소로 인해 코웨이의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2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지만, 3분기와 4분기 연이어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영업이익 1766억원, 139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1788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이는 점차 감소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업체들이 영향을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신가전을 내놓으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렌털은 월 2만~3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 체감상 부담이 크지는 않다. 또 최근에는 대부분 렌털 품목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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