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부터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급히 휴가를 중단하고 출근한 유 시장은 이날 재난상황을 보고받은 후 정부 차원의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관내 10개 군·구 긴급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유 시장은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의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유 시장은 비피해 지역인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옹벽 붕괴 위험지역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 발령....1332명 비상대기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은 272.5㎜, 중구 전동은 223.9㎜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인천시 중구 운서2교,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남동구 장수사거리 인근과 남동공단 입구,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이 한때 통제됐으나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벽면 붕괴 등으로 이재민 9명이 발생했다.
또 인천시 중구 운남동에서는 옹벽 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주민 34명이 사전 대피했다.
이밖에 군·구와 소방상황실에는 침수 등으로 인한 피해 600여 건이 접수됐으며 특히 소방본부에서는 차량과 건물 침수 등으로 고립된 1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7일부터 모든 군·구에 재해우려지역 등의 안전관리에 철저히 하도록 사전 지시하고, 긴급 안전안내문자도 발송했다.
시는 이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시와 군·구 인력 1332명이 비상근무 중에 있으며 소방인력도 516명이 투입돼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안전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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