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 방문..."한·중 경제협력 지속...왕이와 심도 있는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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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8-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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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국제질서 전환기...공급망 재편되고 있아"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예정된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통해 안보·경제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재중 교민·기업인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올해는 5월 이후에 28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교역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 장관은 현재 한·중 경제협력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교역질서도 변화하고 있다. 공급망도 재편되고 있다"며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들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상호존중에 기반해서 한·중 관계를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해서 그간 중단됐던 정부 간의 협의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중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그 결과가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재외공관이 교민, 기업과 '원팀'이 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에는 정재호 주중국대사를 비롯한 중국 지역 공관장 10명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회의를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가 과연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인지를 평가하는 데 양국의 국민과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가 가장 중요한 지표의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환경, 보건,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서 그 혜택이 바로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외교활동, 영사활동은 한·중 간의 이해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한·중 외교부 간에 실천할 공동의 계획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중 기간 외교장관 회담, 만찬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공급망 안정 등 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전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를 감안해서 한국의 K-POP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가 폭넓게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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