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로 서울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서초구의 한 빌딩이 물막이 시설인 방수문으로 침수 피해를 막아 화제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명한 강남역 홍수 방어막 최신'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강남역 5번 출구 인근 차도가 물에 완전히 잠겨 대형 쓰레기통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다. 심지어 차량 한 대는 침수된 뒤 빗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했다.
하지만 영상 좌측 한 빌딩의 주차장 입구는 물난리가 난 차도 상황과 달리 평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1.6m 높이 방수문 덕분에 비 피해를 막은 것이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청남빌딩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빌딩은 10여년 전 강남에서 물난리가 났을 때도 방수문으로 건물을 지켜내 화제가 됐다. 또 2011년 당시 방수문 사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방수문은 더 높아지고 견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남이 침수될 때마다 이 건물은 명물이다", "입주자들은 건물주가 든든할 것", "노아의 방주급"이라며 빌딩 측 대처에 감탄했다.
한편 청남빌딩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침수 피해를 염두에 두고 방수문을 설치했다. 1994년 준공 이후 수해 피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