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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들이닥친 KPX그룹, '父팔고 子사는 야금야금 승계' 논란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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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태기원·장하은 기자
입력 2022-09-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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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계 지렛대' 씨케이엔터프라이즈, 10년 만에 지주사 지분 11배↑

[사진=KPX홀딩스]

KPX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국세청이 KPX그룹 2세 경영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평가받는 오너일가의 지분 확대 및 축소 과정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자 경영 승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KPX그룹에 이번 세무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KPX그룹 지주사인 KPX홀딩스의 사실상 최대주주는 양규모 그룹 의장의 장자인 양준영 대표이사 회장인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KPX홀딩스의 공식적인 최대주주는 16.62%를 보유해 1대 주주로 있는 양 의장이다. 2대 주주는 11.24%를 보유한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이며, 3대 주주는 양 회장으로 10.40%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지분율로 볼 때 KPX그룹의 최상위지배자는 아직까지 양 의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양 회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양 회장 개인회사다. 양 회장의 KPX홀딩스 지분과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지분을 합치면 21.64%에 달해 양 의장 지분보다 5.02% 더 많다. KPX홀딩스에 대한 실질적인 최상위지배자는 양 의장이 아닌 양 회장인 셈이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와 마찬가지로 양 의장 개인회사인 티지인베스트먼트 또한 KPX홀딩스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 회장 지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몸집이 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KPX홀딩스 지분을 지속해서 확대한 반면, 양 의장 지분은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1년 매출이 3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듬해 44억원으로 껑충 뛴 후 지난해 말 현재 87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면서 자본도 2011년 157억원에서 지난해 말 49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KPX홀딩스 지분을 2011년(0.92%) 후부터 점차 확대해 최근엔 11.24%까지 늘렸다. 회사와 마찬가지로 양 회장의 KPX홀딩스 지분 또한 2011년 5.74%에서 현재 10.40%까지 확대됐다.
 
양 회장과 씨케이엔터프라이즈와는 반대로 양 의장의 KPX홀딩스 지분은 점차 낮아져 2011년(23.81%)보다 7.19%포인트 줄었다. 양 의장 개인회사인 티지인베스트먼트 지분 또한 당시(3.59%)보다 줄어든 1.77%만 보유하고 있다.
 
KPX그룹은 총수의 직접적인 최대주주 지위 승계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승계 작업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놓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련 업계는 그간 씨케이엔터프라이즈를 KPX그룹의 장자 경영 승계 핵심 기업으로 평가해 왔다. 
 
양 의장이 최근 그룹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 바통은 양 회장으로 넘어갔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 양 의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데 이어 2020년 말에는 사내이사 회장직도 내려놓고 사내이사 의장으로 물러났다.
 
반대로 양 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지난해 초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국세청 전 고위 관계자는 “총수 지분 매입의 경우 주식 평가 적정 여부와 자금 출처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며 “통상 경영권 변칙 승계나 사주일가의 불법 재산반출 등은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되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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