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4원 내린 1297원에 개장했다. 지난 8일 1300원을 돌파(1305원 개장)한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달러는 미국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시장의 기대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CPI(9.1%)와 시장 예상치(8.7%)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이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를 낮춘 가운데, 뉴욕증시 반등과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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