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고 도종환 중앙당선관위원장이 발표했다.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0%, 강훈식 후보는 6.83%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가 16.96%, 강 후보가 3.35%로 뒤를 이었다.
세 후보는 전당대회 반환점을 맞은 이날 충청 지역에서 각자의 장점과 차별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 박 의원은 ‘불공정’을 키워드로 이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과밀로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아우성치고 있다. 국토 불균형 문제는 시혜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며 “충청 메가시티, 민주당 대표가 되면 강력하게 추진하고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 공천했다”며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인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 지역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제3 후보’로서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충청사람에게 캐스팅보트는 충청이 주인과 중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며 “저 강훈식, 민주당을 젊은 수권정당으로 이끌어 충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 정치한다는 것이냐”며 “강훈식이 더 넓고 반듯하게 길을 열겠다.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 당이 방패가 아니라 창이 되겠다. 소신파 박용진, 넓게 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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