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때문에 이곳을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은 15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일본 현직 관료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섰다. 이밖에도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같은 날 참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날 정부 주최의 전국 전몰자 추도식이 일본 무도관(도쿄도 치요다구)에서 열렸다. 일왕 내외와 기시다 총리와 유족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일왕은 이날도 (침략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이용하면서 평화 기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몰자 추도식의 규모는 3년 연속 축소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상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힘을 합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도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가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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