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에 대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에 앞서 1만3535개 협력회사에 납품대급 약 838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금 지급을 앞당긴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명절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회사별로는 이마트가 1945개 협력사에 약 2180억원, 신세계백화점이 2600개 협력사에 약 4800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77개 협력사에 약 37억원 규모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드물게 2020년 추석부터 협력회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 SSG닷컴은 올해 8913개 협력사에 약 1365억원 규모로 조기 대금 지급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8일 앞당겨 다음 달 7~8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8800여 중소 협력사에 8월 결제대금 22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납품대급을 미리 제공하는 계열사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렌탈케어 등 13개다. 이들 계열사가 미리 협력사에 지급하는 결제대금 규모는 22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6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2000여 곳을 비롯해 모두 8800여 개 중소 협력업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제도를 통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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