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올해 2월 초 수준으로 빠르게 후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두 달여 간 유가는 20%가 넘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2.9% 떨어진 89.41달러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3.1% 하락한 95.10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2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은 중국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p) 깜짝 인하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는 글로벌 원유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NYT는 “축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에너지 가격은 갑자기 급락할 수 있듯 쉽게 급등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오는 11월 종료되는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이란 핵합의 복원 등 유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구나 허리케인으로 선박 운송이 어려워지거나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예기치 않은 사건들로 인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리스크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역시 변수다. 경제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과 기업의 견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경기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를 예상한다.
리서치 회사인 ESAI 에너지의 사라 에머슨 사장은 “유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여행) 시즌이 끝나는 데다가 중국이 올해 3분기에 원유 수입을 줄이거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유) 공급은 충분하다”고 NYT에 말했다. 다만, 그는 “유가가 다시 오르지 않을 것이란 말은 아니다”라며 올겨울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거나 유럽이 천연가스를 석유로 대체할 경우 유가가 오름세를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월가 기관들의 유가 전망은 엇갈린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분석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선까지 떨어지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연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정반대의 예측을 했다. 이번 분기(7~9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망했던 140달러보다는 낮춘 것이지만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변수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유럽의 제재는 오는 2월까지 강화돼 러시아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현재 약 58만 배럴 감소에서 추가로 6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천연가스 판매량을 줄일 경우 유럽 다수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서 석유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글로벌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위험이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두 달여 간 유가는 20%가 넘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2.9% 떨어진 89.41달러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3.1% 하락한 95.10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2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NYT는 “축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에너지 가격은 갑자기 급락할 수 있듯 쉽게 급등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오는 11월 종료되는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이란 핵합의 복원 등 유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구나 허리케인으로 선박 운송이 어려워지거나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예기치 않은 사건들로 인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리스크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역시 변수다. 경제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과 기업의 견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경기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를 예상한다.
리서치 회사인 ESAI 에너지의 사라 에머슨 사장은 “유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여행) 시즌이 끝나는 데다가 중국이 올해 3분기에 원유 수입을 줄이거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유) 공급은 충분하다”고 NYT에 말했다. 다만, 그는 “유가가 다시 오르지 않을 것이란 말은 아니다”라며 올겨울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거나 유럽이 천연가스를 석유로 대체할 경우 유가가 오름세를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월가 기관들의 유가 전망은 엇갈린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분석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선까지 떨어지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연료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정반대의 예측을 했다. 이번 분기(7~9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망했던 140달러보다는 낮춘 것이지만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변수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유럽의 제재는 오는 2월까지 강화돼 러시아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현재 약 58만 배럴 감소에서 추가로 6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천연가스 판매량을 줄일 경우 유럽 다수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서 석유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글로벌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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