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 침수차량 9760대…손보업계 "추정 피해액 1400억원 육박"

외제차만 3200여대…추정 손해액 780억원 넘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엉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침수 차량 피해 건수는 총 1만여건, 피해액은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9760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365억14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침수 피해를 신고한 외제차는 3135건으로 손해액만 78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들 5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만큼, 나머지 중소사들의 피해 접수까지 합산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해당 기간 4068건의 차량 침수 피해 신고를 받았고, 추정 손해액은 636억 4000만원이었다. DB손보는 2153건의 차량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추정 손해액은 258억원이었다. 

현대해상은 1784건에 추정 손해액 233억8000만원으로 추정됐다. KB손보(1468건)와 메리츠화재(287건)는 각각 212억5000만원, 24억4400만원의 손해액이 전망됐다.

한편,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는 이번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 등을 당한 고객 차량을 위해 서울대공원 주차장 등을 임대해 침수 차량 견인 및 현장 보상센터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