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해 금리 인상, 인건비 절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12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억원(9.4%) 늘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 성장, 작년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의 영향이라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은 36.1% 줄었다. SC제일은행은 “어려운 시장 여건 탓에 자산관리(WM) 부문과 금융시장(FM) 부문 비즈니스가 주춤해 비이자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기업여신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금액) 증가와 경기 악화 전망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347억원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49%로 전년 동기보다 0.80%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6%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0.17%, 0.09%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글로벌 경제 위기와 비상 상황에 대비해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후순위채권의 일종으로, 유사시 채권 보유자의 동의가 없어도 상각을 통해 자기자본으로 자동 흡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의 중요한 영업기반인 WM비즈니스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제휴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주주사로 참여해 지분 투자를 늘렸고, 지난 4월에는 현대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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