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으로 감소했다.
휠라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1524억원으로 집계됐다.
휠라홀딩스 측은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국내외 불안정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아쿠쉬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18.9% 늘어난 1125억원, 매출은 18.3% 증가한 829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 성장을 일으킨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타이틀리스트 골프 클럽 및 신규 출시한 풋조이 골프화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휠라 부문은 영업이익이 23.2% 줄어든 399억원, 매출은 7.6% 증가한 3429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 외부 환경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휠라 부문 중 국내 사업을 하는 휠라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257억원, 매출은 7.8% 감소한 1262억원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그룹 5개년 전략의 성공적인 국내 실행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휠라의 핵심 카테고리이자 스포츠 트렌드로 부상한 '테니스'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테니스 관련 마케팅 및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휠라는 '프리미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 함에 있어 그룹 차원 전반적인 조직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외 인사 조직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먼저 글로벌의 경우 올해 초 휠라에 합류한 글로벌 전략 마케팅 디렉터 루카 버톨리노를 필두로,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유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수십 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디자인 팀이 새롭게 재정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휠라는 디자인 팀 외에도 이노베이션 팀 등 회사에 주요한 파트 별 담당 인력을 순차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중장기 전략 실행을 가속화할 글로벌 핵심 인력들이 상당 부분 갖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또한 올 5월 신규 취임한 김지헌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 성공적인 중장기 전략 수행을 위한 기업 지속성장에 매진할 방침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이슈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아쿠쉬네트의 견고한 수요와 휠라 부문 글로벌 중장기 전략의 순조로운 이행 아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하반기에는 중장기 5개년 전략 아래 보다 실질적인 면에서 브랜드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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