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매각설' 더이상 성립될 수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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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08-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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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순이익, 지난해 연간 순익 돌파…작년 말 당국 경영관리대상 졸업

  • 계열사 효자 역할 '톡톡'…한화생명 "과거-현재에도 매각 검토한 적 없어"

한화손해보험 사옥 전경[사진=아주경제DB]

한때 금융감독원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돼 매각설이 끊이지 않던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 금융 계열사 내 효자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다시 신한금융지주의 한화손보 인수설이 돌기도 했지만 대주주인 한화생명은 실적과 손해율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하반기 전망 또한 밝은 현시점에서 한화손보를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판단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15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기 만에 벌써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손보사 경쟁력의 주요 척도로 꼽히는 손해율 역시 장기위험손해율(95.7%)과 자동차보험손해율(73.7%)에서 각각 4.9%포인트, 6.8%포인트 개선세를 기록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2019년 8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 후 같은 해 12월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금감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또는 위험평가 결과 지급여력(RBC) 비율이 악화할 우려가 있거나 경영상 취약 부문이 있다고 판단되는 보험사에 대해 개선계획서를 제출토록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당시 한화손보는 당기순손실 610억원으로 6년 만에 적자 전환한 데다 전체 손해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85.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화손보는 한동안 위기론과 더불어 매각설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내실경영 강화를 통해 경영관리 지정 2년 만인 지난해 말 경영관리 대상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냈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임금 10%를 반납토록 해 경영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장기보험에 집중하며 기반을 닦았다. 

연초부터는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손보 '라이프플러스 소득안심 건강보험’ 내 '상해질병 치료지원금' 특약은 최근 손해보험협회에서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 승인을 받았다. 상해질병 치료로 일정 수준 이상 고액 치료비가 발생한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해 일상생활을 보장받는 데 용이하다. '한아름건강보험' 상품 내 '특정합병증진단비' 6종에 대해서도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는데 성공했다. 현재 보험은 진단수술 보장에 치우쳐 있으나 치료 후 각종 합병증 등 추가 위험 대비가 가능하다.  

한화손보 대주주인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때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한화손보에 대한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최근 2년 사이 한화손보의 내실경영 강화로 순익이 오름세에 있고, 관련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 차원에서도 한화손보를 굳이 매각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실적이 좋지 않았을 때도 매각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면서 "내부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서라도 손보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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