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민심서 발표대회]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용산을 글로벌 도시경쟁력 높이는 전초기지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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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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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주거 한 곳에…직주 혼합 실현"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 17일 '아주경제 국민심서 발표대회'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新 용산시대를 선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이라는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는 용산을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기르고 기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17일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아주경제 국민심서 발표대회(주제:첨단 과학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 르네상스')에서 용산을 서울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 
 
용산은 서울 중심에 있는 곳으로 특히 용산 한복판에는 50만㎡에 이르는 용산정비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서울시는 이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킨다.
 
조 국장은 용산을 △융복합 국제도시 △녹지생태도시 △입체교통도시 △스마트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융복합 국제도시를 위해서는 최첨단 테크기업과 연구개발(R&D)·인공지능(AI) 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마련해야한다”며 “또한 주거·녹지·여가·문화활동도 한군데서 가능하도록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주거와 일자리, 여가가 모두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교육 강화를 위한 학교도 짓는다.
 
이를 위해 용산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을 조성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모이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일자리·주거·여가·문화생활까지 가능한 '직주혼합' 도시를 만든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 건물이 채운다. 고밀개발에 따른 유동 인구 집중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률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또한 녹지 생태공원 도시를 위한 노력도 한다. 조 국장은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생태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한다”며 “지상부는 녹지와 보행공간으로 만들고 차량과 철도는 지하로 연결되도록 교통체계를 구축한다”고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용산공원, 한강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녹지체계를 구축한다. 북한산~서울 도심~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도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체교통도시를 위해 지하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조성한다.
 
조 국장은 “해당 부지에 강변북로,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도로를 개설해 서울 도심·강남, 인천공항 등 광역 접근성을 확보한다”며 “용산역과 인접한 부지에는 미래항공교통(UAM), GTX, 지하철, 도로 교통 간 쉽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 거점인 1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UAM은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한다. 인천공항, 잠실, 수서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노선 완성을 목표로 한다. 비행기 타고 인천·김포공항에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한 뒤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내부를 지상·지하·공중으로 연결하고 용산역까지 잇는다. 건물과 건물은 브리지를 통해 공중으로 이동하고, 지하 보행로를 통해 지하로 각각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상부를 녹지와 보행 위주 사람 중심인 공간으로 확보했다면 지하는 차량 중심인 도로교통체계로 구축한다.
 
조 국장은 또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 등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 시티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도로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V2X(자율주행 통신시스템) 같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택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리시스템을 탑재한다.
 
아울러 실제 도시와 동일한 가상 도시를 만들어 다양한 위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방재시스템’도 구축한다. 조 국장은 “화재 등 재난 상황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전력망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등도 적용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용산 개발 사업은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 도시를 선도하는 미래 도시 프로젝트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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