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17일 국내 최초로 영국 BSI(영국표준협회)로부터 호흡기보호구 품목 CE인증·UKCA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마스크 등 호흡기 보호구의 CE마크는 유럽·아시아권에서 시장 유통에 필수 인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UKCA 인증마크는 영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이다.
KCL은 관련 표준인 EN149에 대해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취득한 뒤 BSI의 현장 심사까지 거쳐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제적 공신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 진출 시 필수인 CE인증 획득 시험을 KCL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시험을 직접 시행할 수 없는 아시아권의 기업들도 KCL에 의뢰를 문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태 KCL 원장은 "EN 149 시험 공인성적서와 CE인증 시험성적서는 많은 국가에서 객관적인 성능평가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번 KCL의 CE인증 시험기관 지정은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CL은 충북 진천에 있는 공기환경센터를 통해 식약처 지정 마스크(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시험검사기관을 시작으로 의료기기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CE인증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KCL은 호흡용 보호구 품목까지 관리하는 시험기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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