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동 가격 하락세와 증설 지연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일진머티리얼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88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4월부터 동가격 하락이 일부 판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박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2분기 중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마진은 13.4%로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공장 효과 외에도 원가관리에 적극적이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세전이익은 92억원으로 전분기(35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회계상 회사가 보유한 전환사채(1500억원 규모) 관련 매도청구권과 조기상황권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에 의해 영업 외에 일회성으로 파생상품 평가손익 200억원 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캐파 증설과 글로벌 공급확대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3, 4공장이 시가동하고 있는데 3분기 후반 풀가동이 기대된다. 이는 4분기 동박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상반기에 언급됐던 스페인 2만5000톤과 말레이시아 추가 5만 톤 캐파 증설을 통해 2024년말까지 약 13만톤 규모의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다만 최근 동가격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풀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을 감안해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기존 1조원에서 8935억원으로 11% 하향 조정한다"며 " 실적 전망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한다. 다만 젠5 배터리 증가에 따른 수혜와 유럽 내 중국 고객사향 동박 물량 증가 기회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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