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손실흡수능력 강화와 고금리에 따른 유가증권손익 하락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이 확대된 시중은행 실적은 상승한 반면 특수은행 순익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HMM 전환사채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로 30% 이상 급감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1조1000억원) 감소한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5조6000억원 수준이던 은행권 순익은 2분기 들어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상반기 은행들의 순익 감소 배경에 대해 "이자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확대로 인해 대손비용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 역시 순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이 쌓은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 3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원)보다 1조1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8000억원 수준이던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분기 들어 2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등이 바뀌면서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비이자이익 감소 역시 상반기 실적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5조원에 달했던 은행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해 1조7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비이자이익 항목은 바로 유가증권관련 손익이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권이 보유 중이던 유가증권의 평가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1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수수료수익 역시 소폭(2000억원) 줄었다.
반면 금리 상승 속 은행권 이자이익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은행 이자이익 규모는 총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1000억원)보다 18.8%(4조1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이자이익 상승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상반기 수익성 지표인 은행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0.58%를 기록했다. 일반은행의 경우 0.62%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반면 특수은행(0.91→0.52%)은 전년 대비 0.39%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43%포인트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일반은행 ROE는 9.41%로 소폭 상승(0.5%포인트 ↑)했고 특수은행은 4.24%포인트 급감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향후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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