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시장에 출사표 낸 KT..."실시간·VOD 교육 장점 하나로 모았다"

초등생 대상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크루디' 선봬

KT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교육환경 지원...AI로 낙오되는 학생 없게 지원

대교, 천재교육 등 주요 교육 업체와 협력해 교육 콘텐츠 수급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자사의 교육 플랫폼 역량을 결집해 온라인 사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온라인 공교육 플랫폼 구축·운영 경험을 살려 실시간 온라인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KT가 초등생 대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비대면 교육 서비스다.

KT는 "기존 초등생 온라인 교육은 주로 아이 혼자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VOD 콘텐츠를 시청하는 게 주를 이룬 반면, 크루디는 실시간 수업을 통해 선생님·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학습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남다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기존의 실시간 원격 교육과 VOD(녹화) 교육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다. 

KT는 소프트웨어·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자체 선발∙검증 프로세스를 개발해 초등생 전문교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인공지능(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온라인 학습환경을 제공한다.

KT는 "온라인 협업도구에서 진행되는 기존 원격 교육은 출결이나 교육 자료 관리가 어렵고 영상을 자동 녹화해서 다시 시청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크루디는 원격 교육 기능과 학습 관리 시스템을 결합함으로써 학부모와 선생님이 원하는 교육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며 "KT의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원격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KT에 따르면 크루디는 초등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OTT 앱과 유사한 콘텐츠 선택형 사용자환경(UX)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부모가 크루디에 가입한 후 자녀들에게 교육용 계정을 나눠줘서 자녀 별로 독립된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크루디에는 AI가 선생님에게 참여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해서 제공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AI가 수업 중에 질문하는 양이 적은 학생이나 자리 이탈이 잦은 학생을 알려줌으로써 낙오되는 학생 없이 모든 학생이 제대로 수업을 따라올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협력해 약 2000개의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달부터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을 선보이며, 향후 더 많은 교육 사업자들과 제휴함으로써 정규 교과목으로 교육 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화상 언어 재활 플랫폼 '언어발전소'와 협력해 '비대면 언어 훈련' 교육도 제공한다. 주간지·단행본 교재를 교육 과정으로 편성하는 등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 상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교육은 이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더 발전된 온라인 학습의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KT가 보유한 AI 기반의 에듀테크 역량으로 많은 전문 교육기업들과 협력해 맞춤형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