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붙자' 전주고 vs 대전고, 봉황대기서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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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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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우승기를 놓친 전주고가 대전고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토너먼트 1차전 전주고와 대전고의 경기가 8월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봉황대기는 1971년 시작된 고교야구 대회다.

2011년과 2012년을 제외하곤 매년 개최됐다.

최다 우승 학교는 천안 북일고다. 1980년, 1987년, 1999년, 2002년, 2009년 우승했다.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은 충암고와 경북고로 4회 우승했다.

3회 우승한 학교는 부산고 등 5곳이다.

재대결을 펼치는 대전고는 199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975년, 1988년, 1989년 3위 세 번을 딛고 우승에 도달했다.

전주고는 아직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전주고. [사진=아주경제DB]

◆ 대통령배 결승에서는 대전고 승리

앞서 전주고와 대전고는 지난 8월 17일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다.

전주고는 약체(언더독)라 불렸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언더독의 기적'이라 부르게 했다. 

결승 직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1점 차 우승을 기록했다. 대구고와의 4강전은 기적 그 자체였다. 끝내기 안타 한 방으로 대구고 선수들을 무릎 꿇게 했다.

후배들의 선전에 선배들이 신났다. 전주고 출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놀라운 일"이라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

결승을 앞두고 응원전이 치열했다. 양 팀 모두 대규모 응원단을 목동구장으로 파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수단에 햄버거와 커피 등을 보냈다.

결승 결과 우승기를 흔든 팀은 대전고다. 7-4로 언더독의 기적을 멈췄다.

대전고는 1994년 대통령배 이후 28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이후 37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전주고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재경전주고 북중총동창회는 전주고 야구부의 첫 봉황대기 우승을 위해 5일간 5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대전고. [사진=대전시 교육청]

◆ 운명처럼 다시 만난 전주고와 대전고

두 팀은 봉황대기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5일 만의 재대결이다.

원래 경기 일정은 8월 21일 오후 4시 30분이었다. 8월 19일 서울에 내린 폭우로 경기가 밀리며 다음 날로 옮겨졌다.

이는 변수가 됐다. 고교야구에는 투구 수 제한이라는 제도가 있다. 던진 공의 개수에 따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혹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 경기 최대 투구 수는 105개다. 휴식은 투구 수에 따라 다르다. 46~60개(1일), 61~75개(2일), 76~90개(3일), 91~105개(4일)다.

대전고 에이스 송영진은 대통령배 결승에서 91개를 던졌다. 4일을 쉬어야 한다는 소리다.

원래 일정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하루가 순연되며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신인 드래프트 전 마지막 등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주고도 마찬가지다. 경우의 수에 따라 에이스 박권후가 마운드 혹은 불펜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32강전은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16강전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8강전은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다. 4강전은 9월 2일, 결승은 9월 4일 치러진다.

이 대회는 한국일보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한다. 중계는 스포티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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