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입주민 거주 경험 설계에 반영…국민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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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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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영한 의견 반영해 설계 패러다임 전환 목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이 원하는 공공주택을 만들기 위해 주택 설계 단계부터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에 입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LH는 지난 5월 공공임대·분양주택 48개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좁은 면적’ ‘수납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84㎡ 등 중형 평형을 도입하고 팬트리 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통합공공임대주택 평면개발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한 새로운 평면안은 그간 입주민들이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줄이고 공간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LH에 따르면 수원 당수2지구 A5블록(통합공공임대)에서도 입주민 등 임대주택 경험자 의견을 반영한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공모를 위해 입주민을 관찰해 불편·선호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설계 요소에 반영하는 인간 중심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수원 지역 임대주택 4개 단지에 대한 입주민 생활 현장 리서치 결과 입주민들은 공간 간 유기적인 연계, 변동성·유동성이 확보되는 공간, 생애주기 공존을 위한 디자인 등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LH는 입주민에서 더 나아가 지역 주민 등 일반 국민도 공공주택 설계에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해 지역 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공공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LH가 지난해 실시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대국민 인식조사 연구’에 따르면 외부인들은 공공임대주택이 동네 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거주 환경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부천 대장 A1블록(통합공공임대)을 대상으로 ‘국민 소통 공감형 특별설계공모’를 실시했다. LH 최초로 설계 공모 시행 전 국민 의견 수렴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이다.
 
우선 설계공모 전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부천 대장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살고 싶은 공공주택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작품을 접수한 결과 당선작들은 △이웃 간 우연한 만남 등 다양성이 표출되는 활동적인 단지 풍경 △다양한 용도로 변형 가능한 모듈화된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이 가로변과 연계돼 지역 주민의 단지 유입을 유도하는 설계 등 공공임대주택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지역과 교류하는 공동체 회복 역할을 강조했다.

이후 LH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등을 ‘국민 소통 공감형 특별설계공모’ 지침서에 반영했다.
 
수원과 부천에서 진행한 공모는 당선작을 발표하고 설계를 진행 중이며 각각 2025년과 2027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박철흥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소통을 통해 거주자에게 고품격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단계 높은 주택 품질 구현과 설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 당선작 조감도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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