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 미치겠네요."
서울의 한 카페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란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았다. 일부 누리꾼이 무료하단 뜻의 '심심하다'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단 반응이 나왔다. 결국 카페 측은 '심심한 사과' 대신 '진심으로 사과'란 표현으로 대체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심심한 사과'란 단어가 등장했다.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이 많이 검색한 키워드 중 하나란 뜻이다. 앞서 서울 마포구의 한 콘텐츠 전문 카페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지에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며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려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공지에 문제가 될 표현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심심한 사과'란 표현을 문제 삼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심심한 사과란 표현 때문에 더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카페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란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았다. 일부 누리꾼이 무료하단 뜻의 '심심하다'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단 반응이 나왔다. 결국 카페 측은 '심심한 사과' 대신 '진심으로 사과'란 표현으로 대체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심심한 사과'란 단어가 등장했다.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이 많이 검색한 키워드 중 하나란 뜻이다. 앞서 서울 마포구의 한 콘텐츠 전문 카페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지에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며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려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공지에 문제가 될 표현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심심한 사과'란 표현을 문제 삼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심심한 사과란 표현 때문에 더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카페가 공지에 쓴 '심심한 사과'에서 심심(甚深)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단 뜻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무료하고 따분하단 뜻의 '심심하다'로 오해해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카페 측은 두 번째로 올린 사과문에서 '심심한 사과' 대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표현을 썼다.
주말 동안 트위터를 달군 '심심한 사과' 논란에 한 누리꾼은 "심심한 사과를 지루하고 무료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을 보면서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걸 다시 체감했다"며 "맥락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선 한자를 잘 모르는 학생들 사이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해당 웹툰이 성인 웹툰이란 점을 들어 학생들이 착각했다고 볼 순 없단 반박도 있다.
주말 동안 트위터를 달군 '심심한 사과' 논란에 한 누리꾼은 "심심한 사과를 지루하고 무료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을 보면서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걸 다시 체감했다"며 "맥락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선 한자를 잘 모르는 학생들 사이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해당 웹툰이 성인 웹툰이란 점을 들어 학생들이 착각했다고 볼 순 없단 반박도 있다.
온라인에서 벌어진 어휘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당시 8월 17일이 임시 공휴일로 확정돼 3일 연휴를 '사흘'로 표기한 기사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이냐"며 오보가 아니냔 반응이 나왔다. 급기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사흘'이 오르내렸다. 사흘의 '사'를 숫자 4로 잘못 이해해 벌어진 일이다. 사흘은 순우리말로 3일을 뜻한다.
한편 '심심한 사과' 논란을 계기로 21세기 신 문맹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단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0명 중 7명 이상이 글을 읽고도 이해를 못 한다는 뜻이다.
한편 '심심한 사과' 논란을 계기로 21세기 신 문맹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단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0명 중 7명 이상이 글을 읽고도 이해를 못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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