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 상승이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나타내는 현상인 데다 외국인 수급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증시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충분히 낮아진 만큼 이번에는 원화 약세로 인한 악재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일부 업종에서는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환율은 지난주 서울외환시장 거래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달러당 1330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서울외환시장 거래에서는 1340원 선까지 추가 상승했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2009년 4월 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환율 고공 행진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화를 강세로 이끌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에만 2.3% 오르면서 달러인덱스가 108선으로 뛰어올랐다.
◆ 악재는 맞지만···외국인 수급은 불리하지 않을 수도
환율 상승으로 한국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다는 시그널인 데다 달러 강세가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머징(신흥국) 마켓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 현실을 감안하면 틀림없는 악재다. 미래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원화 환율과 코스피 간 상관관계는 2021년 이후로 -0.92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역(逆)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이탈과 관련해서는 이미 올해 상반기 이들이 국내 증시 비중을 크게 줄여 놓은 만큼 이번 환율 상승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지분율은 현재 30% 아래로 떨어져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6조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7월과 8월에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이후로도 줄곧 매수 우위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직면하는 가격은 더 싼 상황이고, 수급은 비어 있는 셈”이라면서 “이제 관건은 싼 환율과 빈 수급이라는 매력을 외국인들이 공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 업종' 등 수혜 기대도
또한 일부 업종은 오히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 가격 경쟁력 등에 도움이 되는 만큼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이지만 수출이 주력인 우리 경제에 수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 기업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 상승’ 수혜가 큰 업종과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인 IT, 2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주 금요일에도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코스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업종은 은행, 화장품, 의류, 소프트웨어, 자동차 업종 등이었으며, 특히 자동차 업종은 매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지난주 서울외환시장 거래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달러당 1330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서울외환시장 거래에서는 1340원 선까지 추가 상승했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2009년 4월 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환율 고공 행진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화를 강세로 이끌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에만 2.3% 오르면서 달러인덱스가 108선으로 뛰어올랐다.
◆ 악재는 맞지만···외국인 수급은 불리하지 않을 수도
아직까지 이머징(신흥국) 마켓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 현실을 감안하면 틀림없는 악재다. 미래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원화 환율과 코스피 간 상관관계는 2021년 이후로 -0.92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역(逆)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이탈과 관련해서는 이미 올해 상반기 이들이 국내 증시 비중을 크게 줄여 놓은 만큼 이번 환율 상승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지분율은 현재 30% 아래로 떨어져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6조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7월과 8월에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이후로도 줄곧 매수 우위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직면하는 가격은 더 싼 상황이고, 수급은 비어 있는 셈”이라면서 “이제 관건은 싼 환율과 빈 수급이라는 매력을 외국인들이 공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 업종' 등 수혜 기대도
또한 일부 업종은 오히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 가격 경쟁력 등에 도움이 되는 만큼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이지만 수출이 주력인 우리 경제에 수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 기업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 상승’ 수혜가 큰 업종과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인 IT, 2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주 금요일에도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코스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업종은 은행, 화장품, 의류, 소프트웨어, 자동차 업종 등이었으며, 특히 자동차 업종은 매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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