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과 운영을 위한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결과에 따라 정부는 600PF급 이상의 이론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 하드웨어와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슈퍼컴퓨터 최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 구축에 나선다. 사업 예산으로 2023년부터 6년간 총 2929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톱500 기준 슈퍼컴퓨터 발전 속도에 비추어 볼 때 슈퍼컴퓨터 6호기의 600PF급 이상 이론성능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10위권 이내의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다양한 과학난제를 해결하고,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을 빠르게 진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988년 국가 슈퍼컴퓨터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까지 30년 동안 지속해서 슈퍼컴퓨터를 구축해왔으나, 누리온은 최근 1년 사용률이 평균 77%, 최대 90.1%에 달할 만큼 과부하가 심해 과제지원율이 지난해 기준 51% 수준에 머무르는 문제에 직면했다.
또,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슈퍼컴퓨터 연산 성능 발전 속도를 고려해 통상 4~5년 주기로 슈퍼컴퓨터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제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과기정통부 측은 설명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슈퍼컴퓨터 운영 주체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6호기 가동 시기를 2024년으로 정하고 산·학·연과 함께 시스템 CPU·GPU 적정규모와 설계(아키텍처)방식을 도출한 후 지난해 12월 예타 조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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