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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아시아 모두 실물경제 위축…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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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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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완성차 제조사 스텔란티스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에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기 시작하는 등 각국의 경기 위축이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하면서 향후 3~5년 간 위기를 타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을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0(예비치)으로, 전달(47.4)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위축이 지속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란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고용, 가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인 만큼, 실물경제 전망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는 44.1로 전월(47.3)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PMI는 51.3을 기록하며 간신히 50을 넘겼지만, 전월(52.2)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와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급등이 소비자를 압박하면서 수요가 줄었다고 답했다.
 
유로존 경기 역시 제조업이 위축을 주도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로존 8월 종합 PMI는 49.2(예비치)로, 전달(49.9) 대비 떨어졌다.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하며 위축 국면을 이어 갔고, 서비스업 PMI는 전달 51.2에서 49.7로 하락했다.
 
영국의 8월 종합 PMI는 전달 52.1에서 50.9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PMI가 46.0을 기록하며 전달(52.1)보다 6.1포인트나 급락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호주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일본의 8월 서비스업 PMI(예비치)는 49.2로 7월 50.3에서 1.1포인트 내렸다. 종합 PMI는 48.9로 7월 50.2에서 1.3포인트 낮아졌다. 호주의 서비스 PMI는 전달 50.9에서 49.6으로 내려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각국의 PMI는 세계 경제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주요 중앙은행 대부분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물가 고착화를 전망했다. 향후 수년 간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핌코(PIMCP)의 이코노미스트인 티파니 와일딩은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 긴장,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강력한 고용시장 등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이른 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운 점에 비춰,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거시 및 전략 담당장인 마이클 헤르줌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아,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다시 선회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이어져 온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무게를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프렌드쇼어링(우방 간 공급망 구축)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글렌 카펠로 이사는 “무역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탈세계화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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