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창작자와 상생 목표로 설립한 '카카오창작재단'에서 다음달 본격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작가들의 정산 정보 제공 사이트인 '파트너 포털'도 운영을 시작했다. 카카오창작재단은 웹툰·웹소설 작가에 한해서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재단이다.
창작재단 이사장은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가 맡는다. 그외 이사진은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설아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곽정민 법무법인(유한)클라스 파트너 변호사 등이다. 윤태호·성인규·이주희 작가도 이사진에 참여한다.
창작재단은 먼저 문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를 내달 5일 오픈한다. 이는 온라인 무료 강의 형태로 수강을 원하는 모든 예비, 기성 창작자들이 공간 제약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과정에서는 40차시 강의를 시작으로 연내 약 80차시에 달하는 강의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현직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웹툰·웹소설 창작법 △계약서 조항이나 분쟁, 저작권 피해 대처법 등 관련 법률 강의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프로그램에는 △오랜 작화 및 집필 활동으로 굳어진 신체를 교정할 수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강의 △창작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정신의학과 전문의 및 등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카카오엔터는 연간 20억원 수준으로 향후 5년 간 최소 100억원을 출연하는 한편 웹툰·웹소설 창작자 뿐만 아니라 향후 음악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창작자 대상으로도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 겸 카카오창작재단 이사장은 "성숙한 산업 발전을 위해, 창작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자사의 영향력에 대해 숙고하며,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구축과 미래지향적 콘텐츠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1일 '파트너 포털' 사이트도 구축했다. 이미 발표된 정산 투명화를 통한 '작가 권리 향상안' 실천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발행처(콘텐츠제공사)를 통해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제공하는 작가라도 직접 직접 계약 유형, 정산율, 정산금액, 거래액 등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 화별 조회수 및 작품 성연령 지표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달 12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빅테크 갑질대책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웹툰 정산정보제공 시연 및 플랫폼·창작자 상생간담회'를 열고 파트너 포털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파트너 포털은 현재 내부 스튜디오 작가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발행처, 작가를 비롯해 카카오엔터와 계약한 작가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카카오엔터는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과 창작자와 상생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 포털을 포함해 현재까지 △계약 투명성 강화를 위한 7개 자회사 계약서 전수 조사 및 개선안 권고 △선투자작품 실질정산율 60% 보장안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을 통한 창작자 수익 확대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및 검토기간 단축 시행 등 약속을 이행해왔다.
올해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진행되는 '웹툰 상생협의체'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창작자들과 플랫폼 간 소통을 증진하고, 산업의 질적 발전을 이끌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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