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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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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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97%↑ 선전성분 0.06%↑ 창업판 0.44%↓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5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5포인트(0.97%) 상승한 3246.2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7.64포인트(0.06%) 오른 1만2104.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 지수는 11.75포인트(0.44%) 하락한 2667.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194억 위안, 5670억 위안으로 8거래일 만에 1조 위안 아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5.25%), 석유(3.27%), 조선(2.46%), 주류(2.30%), 교통 운수(2.25%), 금융(2.23%), 호텔 관광(1.28%), 전력(1.21%), 가전(1.06%), 식품(0.97%), 의료기기(0.80%), 시멘트(0.6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49%), 바이오제약(0.39%), 개발구(0.32%), 농·임·목·어업(0.32%), 부동산(0.24%), 가구(0.23%), 철강(0.10%)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차신주(-2.78%), 발전설비(-1.31%), 환경보호(-1.20%), 제지(-0.92%), 화공(-0.86%), 비철금속(-0.55%), 전자 IT(-0.47%), 비행기(-0.23%), 자동차(-0.1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強) 총리 주재로 이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중국 경기가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중 '암초'를 만나 회복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경제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데 노력하고 적시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해 경제 회복 발전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정 19개 정책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기존 정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국 경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온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6억7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5억7400만 위안이 순유입됐지만,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9억3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중국 쓰촨성에 이어 충칭시도 계획정전 기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극심한 폭염으로 양쯔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전력 공급이 줄어, 계획 정전을 실시해왔는데, 지속적인 폭염에 연장하기로 한 것. 쓰촨성과 충칭시가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 중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48위안 올린 6.85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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