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함께 訪中한 김자동 선생 별세에 "임시정부 산증인, 영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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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8-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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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문재인(앞줄 왼쪽 두번째) 전 대통령 부부와 김자동(앞줄 오른쪽 두번째) 선생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의 별세 소식에 "삼가 선생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김자동 선생의 별세 소식을 늦게 접했다"며 그와 중국 방문을 함께 했던 당시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임정의 아들'이라 불리며 상하이 임시정부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헌신한 인사로,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회장과 중국 방문을 함께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회장에 대해 "선생은 조부 김가진 선생과 부모님에 이어 3대에 걸쳐 망명독립운동에 헌신하셨고 상해임시정부 청사에서 태어난 '임정동이'로 임시정부의 산증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중국 국빈방문 때 중경임시정부 청사를 선생과 함께 방문했다"면서 "선생이 주도한 임시정부기념관의 건립을 정부에서 지원해 개관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과 '임정의 안주인' 정정화 선생 사이에 1929년 출생했다. 항일비밀결사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 총재인 김가진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서 태어나 김구, 이동년, 이시영 등 임정 인사들의 품에서 자랐으며, 임시정부 선양(宣揚)에 혼신을 쏟아 '임시정부의 아들', '임시정부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임시정부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고인은 1939년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대원으로 항일전 상이군인 위문 활동에 참가했으며, 아버지를 도와 자료 수집, 광복군 단파방송, 광복군 선전지와 한독당 간행물 발행 작업에 참여했다.

해방 후 귀국해서는 기자, 저술가, 경영인으로 활동했다. 2004년 김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잡고자 사단법인 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임시정부를 제대로 알리고 위상을 바로 세우는 데 헌신했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발의부터 개관까지 결실을 끌어낸 것이 큰 업적으로 꼽힌다. 이런 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3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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