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잭슨홀 충격 이어질 듯…8월 고용지표에 촉각

이번 주(8월 29일~9월 2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충격에 한동안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전례 없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탓에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악화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급락했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시장 분위기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의 급락으로 지난 한 주 다우지수는 4.2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04% 급락했다. 

연준이 어떠한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통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가 시장에 큰 파장을 던졌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자,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다소 완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S&P500지수는 6월 중순 저점 이후 8월 중순까지 19%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연설로 시장에서는 긴축 완화의 희망이 사라지면서, 변동성 장세를 마주하게 됐다. S&P500지수는 8월 중순 이후 2주간 6% 정도 떨어졌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자츠 힐 포트폴리오 매너저는 "우리는 금리가 더욱 장기간 인상될 것이라는 연준의 말을 믿고 있으며, 이미 시장에서 2023년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바뀌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지금보다 상황이 더 변화할 수도 있다고 보며, 주식 변동성을 계속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되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향후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에 시장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예정된 8월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시장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52만8000명 늘어났다.

8월 실업률은 전달 기록한 3.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이 탄탄히 유지될 경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용이 악화할 경우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준의 행보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9월 중순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 등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을 비롯해 다수 연준 관련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이들 역시 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물가 통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9일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
-30일
6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WSJ 방송 출연
베스트바이, 바이두,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 츄이 실적
-31일
8월 ADP 고용보고서
8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브라운-포만, 익스프레스 실적
-1일
8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7월 건설지출
8월 자동차판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캠벨 수프, 브로드컴 실적
-2일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8월 공장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