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도적 득표율로 민주당 신임 당 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이재명 후보가 28일 선출됐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77.77%를 기록, 박용진 후보(22.23%)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한 결과다.
이는 민주당 계열 역사상 최고 득표율이다. 그동안 민주당 계열 역대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2020년 전대 당시 이낙연 전 대표(총득표율 60.77%)였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정청래(25.20%)·고민정(19.33%)·박찬대(14.20%)·서영교(14.19%)·장경태(12.39%) 후보가 선출됐다.
박진, 몽골 싱크탱크에 '담대한 구상' 설명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주요 싱크탱크 소장급 전문가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몽골 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 연구소인 전략연구소 부소장과 국제안보센터장, 국가안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몽골 측에 몽골 측에 한반도·동북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또 평화클럽(남북한에 상주공관을 둔 국가와 한국 외교부 간 협의체)의 핵심국가인 몽골이 민간 차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비핵화 대화로 북한을 견인하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 달 10일 '한-몽골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1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몽골 측에 민주주의 가치 연대 강화, 한반도·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북핵 문제 해결 노력 동참, 보건·환경 등 신흥안보 분야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국 네 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으로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속에 서임식을 마침으로써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구성원이 됐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4번째 한국 가톨릭교회의 추기경이다.
유 추기경은 로마에 있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를 명의 본당으로 받았다. 유 추기경은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임한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을 마치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다.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출발기금, '빚 탕감 논란' 뒤로한 채 10월부터 접수 시작
빚 탕감 구제로 논란이 일었던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이 오는 10월 본격 시행된다.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새출발기금 세부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차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 대출을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정해주는 게 핵심이다. 3개월 이상 연체한 차주는 보증부·무담보 대출 원금을 60~80%(취약계층 90%) 감면해주고, 연체 우려 차주에게는 대출금리를 연 3~4%대로 낮춰주는 방식이 적용된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 등 정부 방역 조치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적 피해를 보아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상환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은 사업자 대상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 손실보상금을 수령했거나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이용한 이력이 있는 차주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월 이후 폐업한 차주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임대업, 도박기계, 법무·회계 등 전문 직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원금 조정 한도는 총채무액 기준 15억원(담보 10억원, 무담보 5억원)이다. 이는 현재 신복위 워크아웃과 동일한 수준이다. 감면율(60~80%)은 소득 대비 순부채 비중, 경제활동 가능 기간, 상환 기간 등에 따라 심사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금리 조정 수준은 연체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연체 30일 이전 차주에 대해서는 신용점수에 영향이 작은 점을 감안해 기존 약정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되 고금리분에 대해서만 9% 금리로 조정하고 연체 30일 이후 차주에 대해서는 상환 기간에 따라 3~4%대 단일 금리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리 수준은 다음 달 말 최종 결정된다.
대통령실 "이재명 당 대표 선출 축하…현안 해결 기대"
대통령실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당선 관련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의 선출을 축하드린다. 어려운 시기, 국민과 민생을 위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신임 대표에게 난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가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자국이라도 진전된다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며, 사실상 대통령실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