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글로벌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이 무참히 깨지면서 국내 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중이고 일부 종목은 4%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하락한 5만8800원을 기록하며 5만전자로 후퇴했다. 또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2.58% 내린 45만3500원을, SK하이닉스도 2.94% 빠진 9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2.01%, 83만원), LG화학(-3.73%, 59만3000원), 현대차(-3.36%, 18만7000원), 삼성SDI(-2.56%, 57만1000원), NAVER(-3.93%, 23만2500원), 카카오(-4.47%, 7만2600원), 기아(-1.65%, 7만7600원) 등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결과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된다”며 “물가 안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도구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어 파월 의장은 “높은 이자율, 느린 성장, 노동 시장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며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불행한 비용이다. 하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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