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의 저주] ​美 2년물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달러 20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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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8-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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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국채를 내다 팔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각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당분간 중립금리 이상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50분 현재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 오른 3.48%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차는 0.36%포인트 수준으로, 이달 초에 도달했던 0.58%포인트보다는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통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고자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기 시작한 7월 이후 나타난 이익을 최근의 채권 매도세가 다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강달러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0.58% 오른 109.4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년 만에 최고치로, 연준의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 속도가 가팔라졌다.

CI파이낸셜의 투자컨설턴트인 스테판 밀러는 "달러 가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금리는 유럽이나 영국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7월까지 금리를 3.75~4.0%까지 올릴 것으로 보는 가능성은 37.5%에 달한다. 한 달 전만 해도 해당 가능성은 0.5%에 그쳤었다.
 
아시아 각국의 국채도 매도세다. 호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3.69%, 뉴질랜드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오른 3.97% 수준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노무라증권의 시니어 금리 전략가인 고시미즈 나오카즈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상 경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9월 회의는 연준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매파적일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장·단기 금리 역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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