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환율 '高高행진'에...도시가스 요금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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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8-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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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요금발 물가상승 압박 계속될 듯

8월 29일 서울 한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널뛰기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고물가 상황에 지친 서민들의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료를 비싸게 사 와 저렴하게 판매한 한국가스공사 손실이 5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전력공사도 마찬가지다. 올해 한전의 연간 적자 규모 역시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산업부는 오는 10월 예정된 정산단가 인상 때 연료비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도 함께 올릴 계획이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이미 올해만 세 차례 올리기로 확정했다.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에는 1.23원에서 1.9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오르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최근 가스 가격이 크게 뛰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5조원을 넘어서자 10월 정산단가 인상만으로는 미수금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 기준원료비도 함께 올리기로 한 것이다. 

최근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원·달러 환율도 가스 요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4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6%나 올랐다. 이날 종가는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문제는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도 오를 예정이어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 물가 상승 압박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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