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국철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호실적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철강의 2분기 실저은 매출 2895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2%, 21.6% 증가했다"며 "국내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철근 판매량 부진에도 철근 판매단가 상승과 철스크랩 가격 상승 효과로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국내 철근 수급은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와 분양 호조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철근 내수판매는 506만톤을 기록, 2021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사업 비용 증가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9월부터 한국특강의 칠서제강소가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악화도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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