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가 콘텐츠 육성과 한류 확산,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에 방점을 찍은 예산안을 발표했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 예산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6조7076억원으로 편성됐다. 2022년도 역대 가장 많은 7조3968억원을 기록했던 문체부 예산은 올해에는 6892억원이 줄었다.
문체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 △세계인과 함께하는 케이컬처라는 3가지 기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을 위해 예산 2조 2255억원을 편성했다. 먼저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창작준비금 대상 확대(2만3000명, 2000명 증), △예술인 권리 보장 환경 조성, △예술활동증명 운영 확대 등으로 창작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828억원, 84억원 증)한다.
특히 기술은 혁신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콘텐츠 분야에서도 기술과의 융합을 확대한다.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 교육을 실무형 사업(프로젝트)을 기반으로 운영해 콘텐츠와 기술 모두에 능한 융·복합 미래인재를 양성(67억원, 65억원 증)하고 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쌓는다.
콘텐츠산업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게임사 지원도 확대한다. 게임기획 분야(50억원, 신규)와 다년도 게임제작 지원(90억원, 신규)을 신설하고 취약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케이팝 분야 민간주도 성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재외문화원 등 현지 기반을 활용한 대중음악 해외진출(45억원, 신규), △온오프라인 연계 공연콘텐츠 개발(55억원, 신규)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지원한다. 웹툰 분야도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10억원, 신규), △기업의 단계별(예비·초기·성장기) 육성(15억원, 신규) 등의 예산을 새롭게 반영했다. 세출예산과 별도로 영화발전기금의 재원을 확충(800억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과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소득·지역 등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통합문화이용권 예산(2102억원, 221억원 증)과 수혜 인원(267만명, 전체 저소득층의 95%) 확대, △스포츠강좌이용권(852억원, 333억원 증) 확대를 통해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향유격차를 줄인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체육, 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비장애인의 환경도 좋아진다는 점에서 관련 예산도 짜임새 있게 마련했다.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누리 지원’ 사업으로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13억원, 신규), △장애예술인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11억원, 신규), △장애인예술교육 지원(5억원, 신규), △장애예술인 창작물의 유통 지원을 위한 플랫폼 개발(2억원, 신규)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공모사업 및 공연예술단 지원 등의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총 261억원, 35억원 증).
△공공체육시설 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91억원, 5억원 증), △무장애 관광도시 및 열린 관광지 조성(97억원, 8억원 증), △공공 수어통역 및 점자번역 지원 등 특수언어 진흥기반 조성(30억원, 25억원 증), △국립장애인도서관의 대체자료 제작 및 개발(129억원, 15억원 증) 등 문화 분야 전반에 걸쳐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관광거점 도시를 육성(423억원, 92억원 증)해 지역의 특색을 보존함과 동시에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방한 관광객의 지역 확산 유도와 지역경제 활력의 초석을 닦는다. △야간관광 활성화(34억원, 20억원 증), △섬 관광 활성화 추진(52억원, 신규) 등 지역의 고유한 경관·생태계의 매력을 확산하고,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156억원, 69억원 중) 등의 예산도 편성했다.
청와대의 건물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문화예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 역사를 탐구하고 공연과 소장 작품을 즐기는 청와대 활용 프로그램을 추진(128억원, 신규)한다. 이를 통해 청와대를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역사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국제관광 재개가 세계적인 흐름이 되면서 주요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심화 되는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이 조기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관광수요 선점에 투자한다.
△외래관광객 유치마케팅 활성화 지원(514억원, 20억원 증), △한국관광 해외광고(317억원, 15억원 증), △한국방문의 해(100억원, 신규)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도 확충한다. △청와대 사랑채를 권역 관광정보와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종합관광안내센터로 개편(100억원, 71억원 증)해 청와대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 △웰니스·의료 관광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융·복합해 휴식·치유·재미가 어우러진 세계적 ‘웰니스·의료 관광’ 거점을 육성(30억원, 6억원 증)한다.
전문체육 지원도 확대한다.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 인상(하루 7만원→8만원), 트레이너 고용기간 연장(11개월→12개월) 등으로 국가대표선수와 이를 지원하는 전담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201억원, 31억원 증)한다. 기반시설 측면에서는 △태릉빙상장 대체시설, 태백선수촌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6억원, 신규), △동계종목 훈련센터 운영(31억원, 신규)을 지원해 선수들의 훈련여건을 개선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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