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첫 통화] "민생입법 협조" 외쳤지만, 尹·李가 요구한 단독 회담 선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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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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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당내 통합행보 주력...아침 의원 20명·점심 강훈식·저녁 박용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서 축하 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요구한 단독 회담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 대표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전화통화를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이 이른 시간 내에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서 전한 발언 내용이 미묘하게 달라 이목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거듭 제안한 단독 만남 형식 '영수회담'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통화는 이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양측 간 통화는 약 3분간 이뤄졌다.

통화에서는 윤 대통령이 먼저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고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양측은 "민생 법안 입법과 관련해 서로 협조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자"는 말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저도 돕겠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면 좋겠다"며 "그래서 최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갖자"고 윤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하루 세 끼를 의원들과 함께하며 당내 통합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침에는 자신을 돕는 의원 20명과 함께하고, 점심에는 강훈식 의원과 함께 식사했다. 저녁에는 박용진 의원과 독대 만찬을 했다. 두 의원은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 의원과 대결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의원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행보와 당내 인사 문제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후 '민생'을 연일 강조하며 관련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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