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올해 상반기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을 보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 수용률이 59.5%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30.4%로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은 47%, KB국민은행은 37.9%, 하나은행은 33%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취업이나 승진,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되면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신한은행은 타행과 달리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중복 신청 건수가 많아져 수용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청 건수와 수용 건수, 이자 감면액을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13만1935건으로 타행 대비 최대 15배 이상 많았다. 이자 감면액은 47억100만원으로 2위 하나은행(19억2600만원)과 28억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수용률이 각각 19%, 24.6%였고, 토스뱅크는 17.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이자 감면액이 54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감면액이 가장 컸다.
지방은행 중에선 제주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6.7%로 가장 낮았고, 부산은행은 42.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은행권 전체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88만9000건이었다. 이 중 22만1000건이 수용돼 총 728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수용률은 약 24.8%였다.
같은 기간 여신금융업권의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23만5000건을 기록했고, 이 중 9만2000여건이 수용돼 41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저축은행은 신청 건수 3만8568건 중 1만3410건이 인정돼 수용률 34.8%를 기록했다. 총 감면 이자는 31억7000만원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