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코로나19 봉쇄 불안감 이어지며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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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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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42%↓ 선전성분 0.39%↓ 창업판 0.70%↓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포인트(0.42%) 하락한 3227.2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47.37포인트(0.39%) 내린 1만1970.79로 장을 닫았다. 선전성분지수가 1만2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8월 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창업판 지수 역시 18.37포인트(0.70%) 떨어진 2612.1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537억 위안, 484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5.08%), 조선(-2.22%), 발전 설비(-2.16%), 전력(-1.53%), 석유(-1.31%), 비행기(-1.24%), 화공(-1.02%), 환경보호(-0.89%), 자동차(-0.84%), 유리(-0.82%), 비철금속(-0.74%), 식품(-0.68%), 주류(-0.57%), 시멘트(-0.56%), 전자(-0.49%), 교통 운수(-0.18%), 호텔 관광(-0.06%), 차신주(-0.0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9%), 제지(1.10%), 전자IT(0.66%), 의료기기(0.60%), 철강(0.55%), 가구(0.55%), 개발구(0.48%), 가전(0.47%), 금융(0.45%), 부동산(0.41%), 바이오 제약(0.0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F.15가 처음 발견되면서 지난 3월처럼 도시 전체가 봉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문제는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수도 베이징 인근 도시 스자좡(石家庄)시, 허베이성 줘저우(涿州)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부분 및 전체 봉쇄를 단행한 상황이다.

30일에도 방역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지방 방역 당국이 늘어났다.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방역 당국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도심 5개 구역을 전면 봉쇄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은 집밖 출입이 금지됐고, 가구당 하루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다. 매일 전 주민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실시한다.

이날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도 낙폭을 키웠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49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8억4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31억76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한편 위안화가 연일 절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04위안 올린 6.88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5%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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