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전선아시아, 해저 케이블 타고 好실적·해외시장 개척 '날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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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8-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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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해상풍력 활성화에 3조원 투자 美 법인 있는 LS전선, ' 바이 아메리카'에 호재

  • LS전선아시아, 베트남 점유율 22%로 1위 상반기 매출 4299억...역대 최대치 경신

LS전선과 자회사 LS전선아시아가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호실적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저 케이블 제조와 전문 시공 능력을 갖춘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5개사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라 개선에 1조2000억 달러(약 1507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LS전선으로선 북미 전력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美 바이든 행정부, 해상풍력 활성화·바이 아메리카 전략...LS전선에 '호재'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및 이상고온 대응을 위해 해상풍력 활성화 등에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LS전선의 북미 시장 내 입지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미 올 초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물꼬를 텄다.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기조 강화도 호재다. 미국에 생산법인이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이미 LS전선은 미국 내 LSCA, LSCSA, LSCUS 등 판매·생산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 말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미주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등 현지 사업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국내 유일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문 포설선 GL2030을 확보했다. 오는 2025년까지 약 26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4월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국내 최대인 172m 높이의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까지 완공하면 타워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 사업체인 KT서브마린 인수를 두고 KT와 협상 중이다. KT서브마린은 1995년 설립돼 30년에 가까운 업력을 지닌 사업체로 해저 케이블 관련 인프라와 노하우가 상당하다.
 
그 결과 LS전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3조59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영업이익도 1246억원으로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3조2752억원으로 24.4% 늘며 원가 부담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불과 0.5%포인트 낮아진 3.5%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지켜냈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서 독보적 입지...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기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한 신시장 개척도 순조롭다. 아세안 지역 내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는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선 시장의 22%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초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2021년 누적 총 1000만 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신흥 성장국으로,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전력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어 LS전선아시아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또 고부가 제품인 통신케이블의 경우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그 결과 LS전선아시아의 실적은 상승세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43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누적 또한 매출 4299억원, 영입이익 1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생산법인이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미얀마법인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 3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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