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25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020년(23조1722억원)보다 9.6% 증가한 25조39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성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2021년 총생산 실적은 1조475억원, 총수입 실적은 2조2644억원이다. 전체 완제 의약품 생산 실적(22조4451억원)의 4.7%, 수입 실적(8조8713억원)의 25.5%를 차지했다.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스파이크박스주'(4561억원·모더나코리아), '백스제브리아주'(4055억원·한국아스트라제네카), '렉키로나주960mg'(1859억원·셀트리온) 순이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3% 증가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2021년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3조8050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54%)을 차지했으며 2020년보다 322.3% 증가했다. 2위는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으로 2조1142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의약품 수출액은 11조3642억원으로 2020년보다 14.0%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2조1006억원)에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1조4100억원), 일본(9258억원) 순이었다.
한편, 의약외품 생산 실적은 2조3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생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물품 생산 실적은 1조623억원으로 전년보다 5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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