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동학대 신고 5만3932건, 전년 대비 27.6%↑···사망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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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8-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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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가 전년보다 28%가까이 늘었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0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31일 발간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5만3932건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신고 중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3만7605건으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이 중 재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5517건, 피해 아동을 가정으로부터 분리 보호한 사례는 5437건이다.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판단 건수는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아동학대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주위에서 의심 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정부의 조기 발견·대응 정책이 강화됐으며, 지난해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학교 등 외부에서 위기징후를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전년과 비교해 3명 감소한 40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세 이하(24개월 미만) 아동이 15명이었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아동은 14명이었다.

‘재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5517건으로 지난해(3671건)보다 1846건 늘었다.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14.7%를 차지하며 전년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재학대는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판단 사례 중에 2021년에 재발생한 건을 말한다.

김혜래 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정부는 2020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인식개선 사업, 조사공공화, 학대피해 아동 보호 및 회복지원 등 아동학대 대응 과정에서 공적 책임을 강화해 오고 있다”며 “이번 연차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장 인력의 전문성 제고, 긍정양육 문화 확산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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