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에 "금리 깎아줘요" 했더니…케이뱅크 가장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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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8-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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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뱅크]


금융사들의 첫 금리인하요구권 비교공시 결과 케이뱅크가 국책은행을 제외한 전체 은행 가운데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도 가장 높았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반기 11만2523건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받아 이 중 2만7661건을 수용해 53억5600만원의 이자를 깎아줬다. 

이는 5대 시중은행 중 이자감면액 1위인 신한은행을 웃도는 수치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 고객들의 이자를 총 47억원 감면해줘 규모로 따지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는데 이보다 케이뱅크가 감면해준 액수가 더 많았다. 케이뱅크, 신한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 29억1300만원, 토스뱅크가 21억2200만원 순으로 이자감면액 규모가 컸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신청을 받는 만큼 수용률은 5대 은행에 밀렸으나 수용 건수나 이자 감면액은 훨씬 높았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4.6%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19%)와 토스뱅크(17.9%) 순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8만7006건으로 5대 은행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은행연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은행 선택 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요구가 활성화된 은행은 중복 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자감면액과 수용건수 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란 대출자가 취업이나 승진, 정규직 전환, 재산 증가, 부채 감소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30일 처음으로 금리 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상반기 기준)을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보협회·손보협회 등 소속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6개월마다 각 협회 사이트에 금리 인하 요구 신청 건수와 수용 건수, 수용률과 이자 감면액 등 네 가지 수치를 공개한다.

​금리 인하 요구권을 통한 전체 은행권 이자 감면액은 작년 상반기 588억5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728억29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에만 88만8619건(중복 포함)의 금리 인하 요구권이 신청돼 이미 작년 한 해 총 신청 건수(88만2047건)를 넘어섰다. 상반기 은행권 금리 인하 요구 신청 건수는 약 88만9000건이다. 이 중 수용된 요구는 약 22만1000건으로 총 728억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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